속보=전직 광부들을 상대로 진폐증 장애등급을 받도록 해 준다며 거액을 챙긴 브로커(본지 1일자 5면 보도)가 쇠고랑을 찬 데 이어 허위진단을 내린 병원장까지 경찰에 붙잡혔다.

안동경찰서는 8일 정상인을 진폐증 환자로 판정받도록 허위 진단한 혐의(배임수재)로 강원도 정선군의 모 병원장 A씨(77)와 병원 직원 B씨(37) 등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원장은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진폐증 사망환자의 가검물을 이용해 정상인에게 진폐증 진단을 내린 뒤 대가로 1억2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직원 B씨는 지난해 6월께 브로커로부터 8명의 진폐증 장애 판정을 청탁받으면서 1억6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이에 앞서 안동경찰서는 지난달 28일 22명을 대상으로 진폐증 장애등급을 받게 해 준다며 그 대가로 총 5억4200만원을 받아 챙긴 브로커 C씨(47)를 구속한 바 있다.

경찰은 C씨 등이 전국의 퇴직 광부들을 상대로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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