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지역 유통업계가 아르바이트생 `모시기`에 분주하다.

시간당 급여가 4천500원을 넘나들 정도로 고가의 아르바이트지만 도무지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려울 지경이다.

8일 롯데백화점 포항점에 따르면 이번 추석 물품 배송 등 기타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아르바이트생 6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식품·잡화 매장(50명), 배송(10명) 업무 등에 투입돼 상품 정리와 배송, 포장, 배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업무기간은 오는 10일부터 추석 전날인 다음 달 2일까지.

일일 급여 4만5천원~5만원과 식사 등이 지급되며, 2~3주간 주요 업무 외에도 기타 판매 보조로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포항 이마트 역시 각 지점 당 20여명의 아르바이트생을 현재 모집 중이다.

근무기간은 1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며, 주요 업무는 상품 운반, 진열, 판매, 검품, 전화 상담, 배달 접수 등이다.

탑마트 등 기타 SSM(기업형 슈퍼마켓)들도 지점별로 포장, 배달 등을 담당할 아르바이트생 10여명씩을 채용할 예정이다.

대목을 노린 유통업계들의 추석 아르바이트 모집은 매년 진행돼온 업계의 `전통`이다.

추석 기간 집중되는 선물세트, 제수용품 판매는 현 직원들만으론 힘에 부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작 사람을 모으기란 생각처럼 여의치 않다.

일일 최소 4만원을 넘는 급여로 2~3주간 바쁘게 움직이면 95만원 상당의 반짝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지원하는 사람은 대학 방학 시즌의 절반도 안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유통업계 측은 여타 시기보다 더욱 파격적인 조건으로 아르바이트생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예를 들어, 이마트의 경우 단기 아르바이트생이라고 해도 업무 기간 중 정직원에 상응하는 급여와 혜택(추가 근무 수당 지급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시기가 대학 학기 중이라 아르바이트 주축 세대인 대학생들의 참여도 없고, 주부들도 각자 추석 준비에 바빠 아르바이트에 소극적인 것이 보통”이라며 “업무가 가장 바쁜 시기라 오히려 손님들보다 아르바이트생 지원자가 더 반가울 정도”라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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