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의 영향이 농촌지역에까지 미치며 농촌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며 농어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하던 지역 대표 특산품 축제들이 신종플루 영향으로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우리나라 송이의 대부분이 생산되며 경북지역의 대표 특산품 축제로 자리를 잡고 있는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와 봉화 송이축제가 취소됐다.

봉화송이축제추진위원회는 7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개최할 예정이던 `제13회 봉화송이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축제추진위는 이날 최근 신종플루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축제을 열 경우 신종플루 감여자 확인이 어렵고 정부의 각종 축제 및 대규모 행사 자제 요청, 관광객 유치의 어려움, 이상기온 등으로 송이작황 부진에 따른 타지역 송이 유입으로 인한 봉화송이 이미지 상실 등이 우려돼 올해 송이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봉화송이축제는 지난해 42만7천명의 관광객이 찾아 205억여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는 등 지역경기 활성화에 없어서는 안될 효자축제다.

울진군도 최근 회의를 열어 오는 25일~27일까지 울진엑스포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울진금강송 송이축제와 12, 13일 이틀간 백암온천일대에서 열 계획이었던 백암온천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송이축제와 온천축제는 울진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지역 대표축제로 어떻게 하든 강행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신종플루로 인한 국민 건강을 우선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취소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한 손실도 크다”고 말했다.

/채광주·주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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