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여학생들, 장학금 어려운 학우 위해 내놓아

“줄 곧 가슴속에서 품고만 있던 일, 실천할 수 있게 돼 설레요”

계명대 여학생들이 재학중 받은 장학금을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의 학우를 위해 써 달라며 선뜻 내놓아 감동을 주고 있다. 사회과학대학 엄유진(19·1년), 한국어문학과 김미란(21·4년), 인문대학 하나영(19·1년), 일본학과 김혜진(23·3년), 국제학대학 이채은(19·1년), 경영학과 배정귀(22·3년)·김민형(20·3년), 피아노과 김수연(19·1년)씨와 공예디자인과 조원규(20·1년) 등 9명이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 1학기 성적 및 면학 장학금으로 1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개인이 받은 장학금을 십시일반 모은 1천194만1천원을 자신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 보탬이 되게 해 달라며 7일 학교측에 전달했다.

엄유진 학생은 “줄곧 마음으로만 생각해오던 일을 이제야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처음 조심스런 마음으로 저의 뜻을 전달했을 때 오히려 흔쾌히 동의하고 칭찬해 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다며 겸손의 소감을 보탰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이 평소 강조하는 `남을 배려하는 삶`, 교직원들이 월급에서 1%를 떼어 불우이웃돕기 등에 적극나서는 사례 등 캠퍼스내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는 사랑나눔 실천의 분위기도 학생들의 결심에 큰 역할을 했다며 입을 모으기도 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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