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 아파트 경매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토지경매 매각률도 크게 증가하면서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대구 아파트 경매 활황

6일 부동산 경매업체 지지옥션(http://www.ggi.co.kr)에 따르면 8월 대구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은 10대 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몰이를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처럼 경쟁률이 높았던 것은 전반적으로 응찰자 수가 늘어난데다 특히 일부 물건에 응찰자가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8월 매각건수 80건 중 응찰자가 10명 이상 된 물건 수는 30건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응찰자 10명 이상 물건 수가 9.5%(매각건수 126건 중 12건)에 머문 것에 비하면 28.5%나 치솟았다.

매각가율 또한 83.5%로 전년동기와 지난달에 비해 상승했다.

▲경북 물건 급증에 매각가율은 하락

8월 경북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물건 수가 122.1%나 증가했다. 물건 수가 급증하면서 매각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4%포인트, 전달보다는 3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평균응찰자 수는 3.8명으로 다른 광역시·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낮았으며 매각가율 역시 61.1%에 그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경북 토지 매각률 전국 1위

경북지역 토지경매 시장의 경매진행 물건 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5.8% 증가했으며 지난달에 비해서도 증가했다.

매각률은 50.2%로 다른 광역시·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았다. 평균응찰자 수 또한 전국 대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매각가율에서는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의 물건이 감정가의 10배가 넘는 170만원에 매각되는 등 경북도청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물건은 지난 6월 감정가대비 1만7천925%인 2천151만원에 낙찰됐으나 불허돼, 지난 8월 3일 재응찰을 실시, 감정가 대비 1천416.7%인 170만원에 매각됐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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