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예회관, 해외작가 초청 레지던시 展

박준호 作, 로베르트 브륌메호프 作
독일의 젊고 유망한 작가 4명이 대구에서 3개월 동안 대구의 작가들과 함께 거주하면서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됐다.

`2009 해외작가 초청 레지던시`전이 오는 1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명기)이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 초청된 작가들은 가브리엘레 호른다시, 박준호, 로베르트 브륌메호프, 안체 스포르 등 4명이다.

독일의 미술도시라 일컬어지는 뒤셀도르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특히 순수 독일계 작가, 이민 1.5세대의 한국계 작가, 한국에서 입양된 한국계 독일작가로 구성돼 복합적인 문화적·정신적 배경을 가진 점이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이들은 7월초부터 3개월 동안 대구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 대구의 작가들과 함께 거주하며 작품을 제작했다.

특히 이들은 영화, 설치, 무대시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가진 작가들이어서 국내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폭넓은 시각을 교환하는 소중한 체험이 되기도 했다.

3개월 정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어서 2~3차례의 워크숍이 열렸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제작된 작품들은 세계 현대미술을 조망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다.

여기에는 4명의 독일작가와 함께 가창 창작스튜디오에서 거주해온 대구 작가 8명의 작품도 동시에 전시돼 그간의 교류 결과를 볼 수 있게 했다.

대구 작가는 김미련, 김재경, 강대영, 박준식, 이강훈, 최성규, 한유민, 오정향 등이다. 문의 (053)606-6136.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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