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냉동창고~동빈큰다리 하루종일 정체현상

3일 동빈내항에서 수산물 하역 편의를 위해 물류업체 등이 도로를 불법으로 점령, 이 일대가 하루종일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포항시 북구 동빈동 포항수협 냉동창고 앞 부두에서는 오전 9시께부터 냉동오징어 등 수산물을 운송하기 위한 운반작업이 오후 늦은 시간까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K물류업체 차량 등 하역작업에 동원된 총 2대의 차량 가운데 1대가 포항수협~북부해수욕장 방면 편도 2차선 가운데 1개 차선을 무단으로 점령하면서 이 일대를 지나는 운전자와 어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 하역 작업은 수신호 등 대책 마련 없이 강행돼 운전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하루 종일 차량 정체를 겪었고 부두에서 어구 등을 손질하던 어민들도 어구 운반 과정에서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또 작업은 차량통행이 집중되는 퇴근시간 대까지 계속돼 오후 5시께부터는 동빈큰다리 교차로까지 정체현상이 이어져 시내~송도방면 직진 차량까지 통행 불편을 겪어야 했다.

급기야 순찰을 위해 현장을 지나던 포항해경 소속 순찰 차량이 경찰서 관할 지구대에 신고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상황은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뒤늦게 출동한 경찰 측의 조치로 오후 7시께 종료됐다.

인근 주민 ㅇ씨는 “이날 아침 하역작업을 하는 것을 목격했는데 퇴근시간까지 계속되더라”면서 “작업편의를 위해 도로를 점령하는 이기적인 불법 행위로 수 많은 운전자가 종일 영문도 모른 채 불편을 겪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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