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영남권 신국제공항 입지 선정을 두고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낸다.

최근 대구·경북·경남·울산이 `밀양`을, 부산이 `가덕도`를 최적의 입지라며 치열하게 유치전이 벌어진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는 7일 오후 2시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대구·경북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진다.

추진위원회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시의회, 경제계 인사, 교통분야 전문가 등 28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발대식은 국토연구원의 동남권 신공항 입지 조성 용역이 오는 19일 끝나는 가운데 부산시가 가덕도가 최적의 입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탈락하면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등 정부를 압박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추진위는 대구·경북과 인접한 `경남 밀양이 신공항 최적 입지`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당위성 논리 개발과 대 정부 홍보 등을 추진하며 동남권 신공항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시·도는 신공항 입지선정이 정치 논리가 아니라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가 함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하는 등의 합리적 원칙에 따라 선정돼야 하며 조기에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어 시도는 동남권 신국제공항 대구경북 포럼을 개최하고 영남권 공동 번영을 위한 최적의 공항 입지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대구경북포럼은 이 자리에서 “동남권 신국제공항 최적입지 선정을 앞두고 대구·경북·경남·울산이 밀양을 주장하는 반면, 부산은 가덕도가 최적지라고 주장하는 등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며 “영남권의 분열은 동남권 신국제공항건설 중단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대구·경북은 영천시 금호읍을 신국제공항 최적입지로 강력히 주장했으나 영남권 전체의 공동발전을 위한 대승적 관점에서 밀양을 수용했다”며 “대구·경북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부산이 가덕도가 아니면 김해공항을 확장래 부산만의 국제공항을 건설하려는 시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엿다.

이어 포럼은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최적지인 밀양 입지의 당위성을 재천명하는 한편 밀양에 신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지역임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대구시의회에서도 최근 박돈규 의원의 제안으로 경제교통위원회에서 동남권 신국제공항 유치특위 구성을 논의하는 등 신국제공항 밀양 유치에 힘을 보탤 게획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3월 국토연구원에 동남권 신공항 입지 조성을 위한 용역을 의뢰했고 그 연구용역은 오는 19일 끝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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