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의 공포로 인해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일부 여행객들이 예약 취소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위약금으로 인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있어 위약금 인하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통상 관광여행사 요금의 경우 최고 50%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전세기 등을 이용할 경우 최고 70%의 위약금을 요구해 여행객들은 해외여행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종플루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최근 포항지역의 각 행정기관과 기업 등에서는 해외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지침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일부 여행객들은 예약 취소를 고려하고 있지만, 여행사에서는 일반적인 규약에 따라 위약금을 책정해 요구하고 있다.

회사원 A씨는 “해외여행을 예약해둔 상태에서 회사가 해외여행자제를 요구해 예약취소를 알아보니 위약금으로 70%를 요구했다”면서 “위약금 지불은 당연하지만 전 세계가 신종플루로 인해 시끄러운 상황에서 예약을 취소할 경우 일반적인 규약과는 다르게 적용돼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위약금 등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계약 당시 여행객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이뤄진다”며 “일반 여행의 경우에는 큰 상관이 없지만 팀을 이뤄 전세기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경우 여행객 1명이 취소하게 되면 다른 여행객들의 피해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높은 위약금에 대해 고객확보차원에서 본사에 조정 등 대책을 요청하고 있다”면서도 “해외여행과 관련된 타 업체 등과 협의가 끝난 상태에서 취소가 이뤄진 경우에는 여행사도 손해가 크기 때문에 규약대로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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