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서적 출간… 직원들 교육서로 활용
정전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출동해 복구

임인배(55·사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최근 1초 경영을 주창하며, 공사의 개혁을 주도해 중앙언론의 관심을 끌고있다. 경북 김천이 고향인 임 사장은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의원 출신이다.

오는 10월2일로 취임 1주년을 맞게 된 임 사장은 올해 첫 국감을 치르게 되지만, 그리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름대로 공사의 개혁에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를 만나 최근 책 출간과 공사개혁 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경영서적을 출간했다고 들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경영해법을 일명 `1초 경영`을 통해 제시한 `위기 때는 1초 경영을 펼쳐라`는 제목의 경영서적을 지난 달 출간했습니다. 제가 전기안전공사에서 느끼고 고민해온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공사 직원들의 교육서로도 활용하고, 일반 사기업에서도 정부 및 공공기관 선진화를 이해하는 지침서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집필하게 됐습니다.

-1초 경영을 주창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공공기관으로서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것이 바로 `1초 경영`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1초 경영의 골자는 무엇입니까?

▲단순히 시간을 단축하는 `빨리빨리`의 개념이 아니라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시장대응력을 극대화하자는 것입니다. 예컨대 정전과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출동해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복구해 1초라도 빨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1초 경영외에도 전기안전공사는 공공기관 선진화부문에서도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반기 중에 경쟁력을 상실한 사업소(지사)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전북지역본부와 익산지사,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서천지사 등이 통합됩니다. 이외에도 `1초경영추진위원회`를 조직하여 119개 아이디어를 얻어서 중점추진 24개 과제를 우선순위에 따라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선진화 및 효율화 실적사례로는 먼저 정원을 10% 감축했습니다. 기존 2천876명에서 2천587명으로 289명을 감축했습니다. 기구도 13본부 53지사에서 13본부 48개 지사로 5개 지사를 폐지했고, 본사 10개팀을 폐지했습니다.

-임금체계 개선과 일자리 나누기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던데요.

▲우리 공사도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부채가 4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지난해 이미 197억원의 부채를 상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청년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임금체계 개선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 상반기에는 직원들과 힘을 모아서 성과상여금 일부를 재원으로 당초 45명을 뽑을 예정이었던 정규직 신입직원을 72명으로 확대해 선발했고, 이번 하반기에는 간부직원들의 성과금 20%를 유보해서 청년인턴 40명 채용했습니다.

-취임 후 해외사업도 활발하다고 들었습니다.

▲포화상태가 된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 공사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취임 이후 해외사업을 추진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1천%이상 해외부문 매출이 늘어 올해 순이익만 20억원 정도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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