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예천군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복지 실현을 위해 설립한 군립어린이집이 교사 복지비 편법 이용 등 관리 부실로 인한 문제점이 불거지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예천군은 지난 2007년 1월 군립 P어린이집을 설립해 사회복지법인 S원에 운영권을 위탁했다. 위탁기간은 2007년 1월 말부터 2009년 12월 말까지 3년으로 돼 있다.

이 어린이집은 원장을 비롯해 교사 5명, 운전기사 1명, 요리사 1명 등 총 8명이 근무하며 어린이 51명을 보육하고 있다.

P어린이집 한 관계자는 군이 이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상여금(어린이집 운영비 2008년 2월께 20만원, 12월 말 50만원씩)을 통장으로 입금했으나 이 어린이집은 7~10일 후 교사들에게 지급된 상여급을 회수해 갔다고 고발했다.

이 때문에 어린집의 한 직원은 “상여금을 통장에 넣어 주고 되돌려받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해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어떻게 해야 될지 냉가슴만 앓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P어린이집 원장은 “사전에 교사들과 상의해 교사들에게 지급된 상여금 20만원 중 10만원을 돌려받았다”고 인정했다.

주민 권모씨는 “군립 P어린이집을 개인 복지법인에 위탁해 운영할 것이 아니라 군에서 직영하는 것이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군에서 여성 및 아동복지 증진을 위해 보조해 주는 단체가 많아 업무파악이 늦다”며 “문제가 제기된 어린이집에 대해 진상을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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