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체중의 여대생 대부분이 자신의 체중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보건대학 김미옥(건강다이어트과) 교수는 최근 대구시에 사는 여대생 101명을 대상으로 `체중 인식과 신체부위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본인 체중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들 여대생의 비만정도는 정상체중 56.4%, 저체중 27.7%, 과체중 9.9%, 비만 4%, 극심한 저체중 2% 등으로 비교적 체중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 중 47.5%는 자신을 비만이라고 응답해 실제 비만율 4%와 큰 격차를 보였으며, 정상체중인 여대생의 86.2%는 자신의 체중이 창피해 체중감량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조사 여대생 모두 `비만교실에 참여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여대생의 신체부위별 만족도는 정상체중의 경우 허벅지, 다리, 턱, 허리 순으로 불만족했고 만족하는 부위는 손목, 발목, 목, 키 등이었다.

과체중 이상의 응답자는 허벅지, 다리, 엉덩이, 팔 등의 순으로 불만족도가 높았고 만족하는 부위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대생들은 체중조절의 동기유발 요소로 `거울을 볼 때`(49.1%)와 `옷 사이즈`(38.6%)로 답했다.

체중감량의 직접적 동기로 정상체중 응답자는 친구와의 대화, 과체중 여대생은 매스컴 영향을 꼽았으며 감량의 주된 이유는 체중과 상관없이 모든 그룹에서 `건강유지` 아닌 `외모`라고 응답했다.

김미옥 교수는 “정상체중 여대생이 자신만의 목표 체중을 정하고 무분별하게 다이어트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자기 식생활을 파악해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하면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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