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0시 40분께 대구시 동구 지묘동 구모(54)씨의 식당 방 안에서 구씨와 구씨의 아들(17), 부인 박모(41)씨 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구씨 부자는 숨지고 박씨는 중태다.
구씨 일가족은 구씨의 아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 집으로 찾아온 구씨 아들 담임교사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방 안에서는 연탄불을 피운 것으로 보이는 화덕과 함께 `100만원을 놓고 죽으니 발견되면 이 돈으로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해달라`는 쪽지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최근 식당 영업이 잘 안돼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에 따라 가정 형편을 비관해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