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임대전환이 전국적인 상황인 가운데 `ㅅ`사가 대구 수성구 `ㄹ`아파트 미분양 물량을 임대로 전환하며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분양을 받은 입주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분양대금 전액 환불하라`는 등의 요구가 담긴 대형 플래카드를 아파트 곳곳에 내거는 등 건설사를 상대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입주민들은 “당초 70% 이상의 분양률을 믿고 입주했는데 최근까지 등기를 완료한 세대를 파악한 결과 100여세대에 달해 입주율이 20%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며 “전세 전환으로 인해 입주민들이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입주민 김 모씨는 “`ㅅ`사가 분양 당시 분양률 70%라고 했지만 입주하는 과정에서 채 100세대도 입주하지 않는 등 건설사에서 분양률을 속이는 등 사기분양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3.3㎡당 1천200만원하는 아파트를 체험세대라는 이름으로 헐값에 임대를 해 시공사측에서 주장한 명품아파트를 임대아파트로 변질시켰다”며 “이 때문에 매매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임대전환으로 가구당 수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역업계에서는 “대구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로 전환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기존 분양자들에게 혜택을 적용한다면 업체 측의 손해가 막대해져 `ㅅ`사가 입주민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ㅅ`사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별다른 대답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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