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포항서 `로봇그랜드챌린지` 1차 대회
미션 완수하려면 주어진 조건 충족시켜야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인간의 심부름을 완수할 수 있는 로봇이 올해는 탄생할 수 있을까?

지난 3년간 수행과제를 성공한 로봇이 나오지 않아, 최고상 상금 3억원이 걸리게 된 `로봇 그랜드챌린지 2009` 1차대회가 2일 포항지능로봇연구소(소장 염영일)에서 개최된다.

기업체 2팀, 연구기관 2팀, 대학 6팀이 참가하는 `로봇그랜드챌린지 2009`는 비공개 장소에서 본 대회만 치렀던 예년과 달리 대회 방식을 바꿔 주어진 도전과제를 공개된 장소에서 수행하는 1차대회와, 1차대회 완수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장소에서 개최하는 2차대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대회에서 완벽하게 미션을 완수하는 팀에게는 지식경제부 장관상과 2차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이 대회는 챌린지 걸(challenge girl)이 “특정 장소에서 나를 찾아 특정 물건을 받아 출발 장소로 되돌아오라”는 명령을 주고 출전 로봇이 이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션은 4~5세 정도의 어린이가 20분에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인데 출전로봇은 20분 이내에 모든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로봇이 미션을 완수하려면 주어진 다양한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챌린지 걸의 얼굴과 음성명령, 물건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하며, 아울러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원하는 층에 내려서 지시된 호실을 정확히 찾아가야 한다.

염영일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소장은 “이번 대회에서도 1차대회의 미션을 성공하는 로봇이 없을 경우 현재 방식의 그랜드챌린지 대회는 마지막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미션을 모두 수행하는 로봇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꼭 대한민국 로봇기술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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