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농한기가 되면 혼자 집안에 머물거나 경로당에서 화투를 치며 무료함을 달래던 노인들은 지난해부터 마을 공동작업장에서 숲가꾸기사업 등으로 풍부한 임산자원을 활용해 도마, 탁자, 몽침, 목조각액자 등 생활용품과 소달구지 등을 만들어 지역축제에 참가, 전시 판매하고 마을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목공예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활기찬 노년생활을 즐기고 있다. 또 소득사업으로 지난해 토봉 50군을 들여와 마을동산에서 사양관리하고 있으며 내년쯤 5천만원 정도의 수익을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소달구지 타기, 소죽 끓이기, 모깃불피우기 등 다양한 농경문화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농촌문화 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을공동작업장에 나온 김상길(66)씨는 “집에서 노는 것보다 건강도 다지고 취미생활도하며 용돈도 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채광주기자 kjc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