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실물경제 회복 기대감이 크게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광공업 생산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등 경기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경제인협회(회장 조석래)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가 117.0으로 나타났다.

전망 BSI는 올해 1월 최저점(52.0)을 통과한 후 5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지난 4개월 동안 100선을 오르내리면서 제자리걸음을 보여 왔다. 전망 BSI가 110을 넘어선 것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던 2007년 11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업들이 9월 경기를 밝게 보는 이유는 실물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업경영실적 호전, 불확실성 축소, 소비심리개선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자금사정(106.1)이 2007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수출(110.4)은 5개월 연속 호조세를 유지했다.

투자(8월 전망 : 98.3→9월 전망 : 102.6), 채산성(8월 전망 : 95.8→9월 전망 : 111.8) 등은 부진세를 벗어나 호전세로 전환됐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광공업 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9.1% 늘어나는 등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월 대비로도 2.0%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경기동행지수는 전월 대비 5개월 연속, 선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경기가 전월 대비 2분기 이상 플러스가 되면 하나의 국면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바닥을 쳤다고 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전년 동월비가 플러스 전환된 것은 반도체 부분의 경기가 살아난데다 작년 자동차 부문 파업에 따른 상대적인 반등 효과도 일부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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