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도 중반부터 시작된 새마을 운동은 인구밀도가 높고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를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키는 초석이 됐다는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국가시책이라도 후유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초가지붕을 슬레이트로 개량하고 보니 일손도 덜게 되고 환경도 깨끗하여 정말 좋았습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 많은 슬레이트가 썩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먼지로 비산해 호흡기를 통해 우리들의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석면으로 인한 폐암발생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고 심지어 석면을 `소리없는 살인자`라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대책은 많은 재정부담이 되어 범국가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할 사업이기에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국회에서도 석면 피해보상법안을 입안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스레이트 지붕개량을 우리지역에서 먼저 시작했다면 이것을 걷어내는 운동도 우리지역이 먼저 시작하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됩니다. 먼저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통계를 마련하고 석면 피해의 심각성을 홍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제적 능력이 있는 분이나 지도층부터 먼저 자발적으로 실시토록 권유하고 어려운 서민이나 농어촌은 처리비용이라도 지원토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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