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웅 교수 언론재단 세미나 주제발표

 

 미디어법 통과에 따른 매체 겸영 시대에도 뉴스 내용에 대한 이용자의 가치가 여전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이준웅 교수는 28일 오후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매체 겸영 시대 신문 저널리즘의 변화’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텔레비전 뉴스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에게 가치 있는 내용을 제공하는 신문은 구독률과 광고 면에서 모두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결론 내린 보가트(Bogart) 교수의 1975년 연구는 지금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매체 겸영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지금까지 신문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라고 알려진 원인들과 어떤 관련을 갖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결론은 경쟁이 심화될수록 내용에 대한 이용자의 가치 평가가 중요해지며 결국 그것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매체 겸영이 허용되면서 신문이 방송 시장에 진출하겠지만, 그 시장 역시 전망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방송 사업자는 늘고 있는데 광고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는 변화하지 않고 있으며 신문방송 겸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새로운 방송 사업자가 늘고 결국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국회에서 신문법 등 미디어 관련 3법이 통과됨에 따라 향후 미디어산업에서의 변화 전망과 정책적 과제 등을 짚어보고자 마련됐다.

 또 이날 세미나에선 전범수 한양대 교수가 방송산업, 김민기 숭실대 교수가 미디어광고산업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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