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여론조사 불공정시비 차단할 것”

 

 한나라당의 10월 재.보궐선거 공천심사위원회가 28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공심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박희태 대표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첫 회의 및 오찬을 갖고 향후 공천 일정 등을 확정했다.

 공심위는 위원장인 장광근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 심규철 제2사무부총장,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제연희 삼부회계사무소 대표 등 5명으로 구성됐다.

 공심위는 이날 첫 회의에서 8월31일∼9월5일 엿새간 공천신청 공고, 3∼5일 사흘간 신청자 접수를 거쳐 8일 오후 2시부터 전체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또한 면접 전에 필요하다면 공심위원 및 실무팀이 현장 여론을 청취하는 등 현지실사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당 여의도연구소를 포함해 3∼4곳의 여론조사기관을 선정해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10대 외부 여론조사기관중 2∼3곳을 추첨 등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장 사무총장은 “공천 완료일정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가능한 곳은 내달 15일께 공천을 완료키로 했다”며 “당선가능성을 원칙으로 공정한 공천심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는 공천 심사의 주요한 판단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가 여론조사에 주안점을 두는 것은 최근 양산 재선거 예비후보자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양산 출마를 선언한 박희태 대표와 김양수 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당 사무처 의뢰로 여의도연구소가 진행한 양산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박 대표측 일각에서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여연 조사는 박 대표가 김 전 의원에 비해 오차범위 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박 대표측은 “여연은 나이와 직책을 명시해 후보 적합도를 질문했다”며 “그렇게 되면 고령인 박 대표가 아무래도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연 관계자는 “당의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를 한 것이고, 과거에도 나이와 후보자가 원하는 직책을 넣어서 ARS 여론조사를 했다”며 “여연의 신뢰도를 흔들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공심위가 회의를 통해 여론조사 방식을 확정할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공정하게 진행해 불공정 시비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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