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 끝에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를 잡아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삼성라이온즈는 27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7차전에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선을 힘을 앞세워 11-8로 승리했다.

이날 채태인이 8회 승부를 결정짓는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박석민은 5회말 솔로포 등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이 2.1이닝 1실점으로 행운의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1,2회 각각 1실점하며 0-2로 뒤진 2회말, 삼성은 1사 3루에서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2-1로 추격했고 3회말 1사 1,2루에서 채태인의 좌전 1타점 적시타, 신명철 중전 1타점 적시타로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2사 1,2루에서 상대투수 폭투 때 3루 주루코치의 주루작전 미스로 공격의 맥이 끊어졌고 4회초 1사 2,3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와 우전안타로 각각 1점을 내줘 3-4로 재역전 당했다. 하지만 경기는 중반전부터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운 삼성에게로 승부추가 기울었다.

삼성은 4회말 1사후 이영욱과 박한이의 연속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강봉규의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들고 최형우가 우전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여 5-4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채태인의 타구를 롯데 1루수 박종윤이 에러를 범하며 다시 선행주자를 불러들여 6-4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채상병(2호)과 박석민(20호)이 랑데뷰 솔로포를 터뜨리며 8-4, 힘의 균형은 삼성에게로 넘어왔다.

삼성은 7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이 만루위기에서 1실점, 8회초에 다시 1실점하며 8-6으로 추격당했으나 8회말 무사 2루에서 채태인(17호)이 승리를 자축하는 투런포, 상대투수 폭투로 김상수가 홈을 밟아 11-6으로 승리했다.

9회초 롯데는 2사 만루에서 혼성흔이 2타점 적시타로 막판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듯 했으나 3점차를 뛰어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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