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수도권에 건설되는 보금자리주택은 이미 그린벨트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여 보전가치가 낮은 창고나 비닐하우스가 들어 있는 소위 `창고벨트` `비닐벨트`에 짓는 것인 만큼 그린벨트를 훼손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충분히 잘 알리고, 그린벨트의 기능을 더 보전해야 할 곳은 복원시키고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정책은 내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에게 주택을 마련해 주는 정책일 뿐 아니라 동시에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서민경기부양대책`으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즉, 이 정책패키지는 대통령의 말처럼 서민주거대책의 성격과 부동산 가격 안정 대책으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으며, 서민경기부양을 위한 일자리창출 대책이기도 해 이른바 `일석삼조`의 맞춤형 정책이라는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또 “(보금자리 주택의) 분양가격을 낮출 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 그리고 친환경적인 주택을 지음으로써 서민들이 입주해서 생활하는 데도 돈이 덜 들어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철저한 보완책을 마련해서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불필요한 모델하우스를 짓기보다는 사이버 모델하우스 등을 활용해 분양가도 낮추고, 친환경적인 각종 에너지 절약 시설과 시스템을 도입해서 생활하는데 돈이 덜 들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즉, 원가도 절감해야 하지만 생활관리비도 덜 들 수 있도록 철저하게 보완책을 마련하라는 뜻이라는 것.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을 당초보다 앞당겨서 2012년까지 공급하고, 그 공급가격은 강남지역은 시세의 50%, 기타 지역은 한 70% 정도에 공급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정책은 이명박 대통령님의 대표적인 친서민 대선공약”이라며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시겠다는 것을 대선 때부터 공약했고, 결국 약속을 지키는 MB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