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신종플루 전염을 막기위한 대비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참모들이 각종 내·외부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신종플루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경호처를 중심으로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우선 이 대통령이 근무하는 청와대 본관은 물론 참모들이 근무하는 비서동으로 통하는 주요 출입구에 열 감지기를 설치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출입자들을 체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오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참석자 전원은 본관 검색대를 통과하면서 열 감지기 검사도 함께 받았다.

또 기자실이 위치한 춘추관 등 감지기가 아직 비치되지 않은 건물에서도 출입자를 상대로 일일이 체온계를 이용해 검사를 하고, 발열증상을 보이는 경우 출입을 금지키로 했다.

아울러 청와대 직원들 가운데 감염자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확보하고, 직원들을 상대로 신종플루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특히 이 대통령과 접촉이 잦은 핵심 참모들에 대해선 특별히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신종플루 진입을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면역력이 약한 만 18세 이하 청소년과 영.유아 및 외국인의 경내 관람을 다음달 1일부터 일시 중단키로 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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