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경실련(대표 김요나단·집행위원장 김희철)이 `200년 후 천연기념물 구미천 숲`조성을 제안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27일 시민들에게 무료로 양질의 교육·문화·여가시설을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 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구미천 숲`조성을 구미시에 제안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성명서는 “구미의 대표적인 도심하천인 구미천은 경실련이 지난 1998년 지방선거 시장후보들에게 `구미천 생태하천 조성`을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 당시 김관용 시장(현 경북도지사)이 이를 받아들여 84억원의 예산을 들여 1단계를 완공했고, 2단계 사업인 사계절 일정량의 유지수를 방류하는 사업은 남유진 시장이 이어받아 구미천변 제2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수를 구미천 유지수로 재이용하는 사업을 마무리 중”이라며 “3단계 사업으로 구미천 숲을 조성, 구미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완성해 줄 것”을 제안했다.

경실련은 구미천 숲의 모델로 회원들이 지난 2007년 전남 담양군의 관방제림을 견학한 사례를 제시했다.

이곳은 구미천보다 짧은 2㎞가 안되는 길이의 둑길에 푸조나무 111 그루, 느티나무 등 200~300여 년생의 노거수 185그루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고, 지난 2004년에는 산림청이 생명의숲가꾸기국민운동, (주)유한킴벌리 등과 공동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반경 3㎞ 안팎에 서로 연결돼 있는 구미천 생태하천, 지산샛강 생태습지, 낙동강 수우지역 대규모 다목적체육시설단지(4대강 살리기-낙동강 구미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는 하나의 거대한 여가시설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들을 연결하는 길을 숲길로 탈바꿈시킨다면 접근성과 환경친화적 가치, 경제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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