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관계법 강행처리 및 연이은 `서거정국` 등으로 접전을 보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다시 한나라당이 앞서면서 격차를 벌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휴대전화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지난 조사 대비 4.3%포인트 상승한 32%로 다시 30%대를 회복한 반면 민주당은 25.9%에 그쳐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가 6.1%포인트를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는 민주노동당과 자유선진당, 친박연대가 각각 4.8%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으며, 진보신당과 창조한국당이 1.3%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주춤하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2.9%포인트 상승하며 36.8%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에 유시민 전 장관은 3.4%포인트 하락한 13.7%로 2위를 기록했고, 무소속 정동영 의원(11.8%)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4위는 7.4%의 지지를 얻은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올랐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5.6%), 오세훈 서울시장(4.5%),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4.1%), 김문수 경기도지사(4.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4개월 만에 30%대를 회복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나로호 부분실패로 상승폭이 크지 못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3.1%포인트 하락한 58.5%를 기록했고,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31.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16.7%포인트)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5.2%포인트) 및 서울(4.3%포인트)에서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5.1%(통화 시도 3984명)였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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