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세계 경제가 `회복기다`, `아니다`, `잠시 회복하다 침체될 것이다` 등 여러 학계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지만, 미세한 회복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정부도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아직도 출구전략은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에서 “9월말 피츠버그 G20 회의에서는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며, 주요 국가 협의 과정에서도 출구전략은 내년 상반기에나 검토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가 회복 초기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환자도 회복초기에 더 신중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재계에서는 보다 더 희망적으로 과감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회복기 이후에 한국경제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한걸음 앞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재계의 적극적인 투자를 거듭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로호 발사와 관련, “어제는 위성이 발사됐는데, 반은 성공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많은 시행착오를 하면서 발전하는 나라이다. 첫 위성이 반 정도 성공한 것도 길게 보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 “위성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실망하지 않고 더 힘을 내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오늘 주제가 술산업인데, 아침부터 술 이야기를 하려니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농담을 한 뒤 이동수 서울탁주제조협회장에게 “우선 막걸리와 탁주 중 어느 말이 맞는 말인가”고 물어보고, “막걸리가 맞다”는 대답을 듣자 “그러면 앞으로 공식적으로 모든 것은 `막걸리`로 해야겠다. 명칭부터 공식적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민간위원인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오상봉 산업연구원 원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 장대환 한국신문협회 회장, 허남식 전국시도지사협회장, 데이비드 럭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데이비드 엘던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회장 등 22명이 참석했으며, 외부참석자로는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헌대 중앙대 교수, 배중호 국순당 대표, 이동수 서울탁주제조협회장이 참석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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