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전분기 대비로는 5년9개월 만에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내국인의 신용카드(체크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액은 12억8천만 달러로 전분기의 11억 달러에 비해 16.6% 늘어났다. 이 증가율(전기 대비)은 2003년 3분기의 27.4% 이후 가장 높다.

1인당 사용금액은 629달러로 전분기의 594달러보다 5.9% 늘었다.

현금과 신용카드를 포함한 외국여행 지급총액은 지난 2분기에 31억6천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32.5% 늘어났다.

한은 외환분석팀의 정선영 과장은 “2분기 중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됐고 경기도 전분기보다 개선되면서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늘었다”면서 “그러나 작년 같은 분기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년 동기대비로 보면, 2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은 31.5% 줄었고 1인당 사용금액은 15.8%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금액은 신용카드가 9억7천만 달러로 75.9%를 차지했고 직불카드는 3억1천만 달러로 24.1%였다.

비거주자(외국인)가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2분기 중에 5억9천만 달러로 전분기의 6억달러에 비해 8.1% 줄었으나 작년 같은 기간의 5억7천만 달러보다는 3.3% 늘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