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강 하구 퇴적물의 오염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으로 하천의 원활한 흐름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수질은 물론 저질의 오염도가 점차 높아질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포항시는 이같은 용역결과에 따라 하구지역 가운데 퇴적이 상대적으로 심각해 유속에 영향을 주는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준설 방침을 수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시가 의회에 보고한 `형산강 생태하천 복원사업 기본설계용역 결과보고`에따르면 신형산대교에서 부터 형산강 하구 9곳에 대한 퇴적물을 분석한 결과 COD는 평균 4천653㎎/㎏(외국기준치 2만),T-N 64㎎/㎏(기준치 1-2천),T-P 7㎎/㎏(기준치 420-650) 등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형산대교 인근은 기준치 이하로 판정됐고 수중비디오 촬영 및 지반조사 분석결과 표층은 모래질로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형산강하구 송도방파제지점은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물론 퇴적층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따라 신형산대교-송도방파제 입구까지는 오염토에 대한 준설은 하지 않고 형산강하구 지역은 중금속 등의 퇴적을 사전방지하고 형산강하구 이용 선박의 통항 편의 제공을 위해 준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와 용역사는 준설토에 대한 투기계획도 마련했다. 형산강내 퇴적물은 준설물질 처리기준에서 투기가능한 물질로 동해병해역에 투기가능해짐에따라 투기해역까지 운반해 집중투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업비는 1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포항시는 현재 국비 1억5천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에 국비 5억5천만원과 시비 3억원 등 10억원을 확보 준설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같은 용역결과에 대해 이진수의원 등 일부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며 재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진수 시의원은 “형산강 하구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와 물밑 색깔 등을 감안하면 이번 용역조사결과는 믿을수 없다”며 “위원회차원에서 형산강 하구에 직접 나가 오염의 심각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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