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는 25일 자신의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인질극을 벌인 혐의(살인미수)로 이모(6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북구 흥해읍 남성리 자신의 집에서 아내 A씨(58)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다.

이씨는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의 아내를 인질로 잡고 “경찰이 들어오면 아내를 죽이겠다”고 위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24일 저녁부터 A씨가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한 후 “구차하게 사느니 함께 죽자”며 흉기로 A씨를 계속 위협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웃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씨와 30여분간 대치 끝에 베란다 창문으로 진입, 테이저건을 이용해 이씨를 붙잡았다.

한편, 현재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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