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와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이스라엘, 스페인의 23개 연구기관 과학자 67명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자는 서로 다른 것이 약 4천만 개로 전체의 1.3%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인간과 침팬지의 DNA 염기서열 1.3% 차이가 두 종이 아주 달라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침팬지와 사람의 결정적 차이 중 하나가 창의력이다.

침팬지의 생활을 100년 전과 비교해 보면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그러나 인간의 삶의 방식은 100년 전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다. 100년 전 상상으로만 생각하던 일들이 지금은 현실이 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유전자 구조가 얼마나 다르냐가 아니라 어떤 유전자가 다르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침팬지와 사람의 예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창의성은 양적으로는 미세할지라도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따라서 창의성을 계발할 때 일반적인 차이가 아니라 결정적인 차이를 어떻게 만들까를 생각해야 한다.

A, B, C 세 사람이 골프를 쳤다. 그날따라 세 사람 모두 평소 보다 골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골프가 끝나자 세 사람은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돈 많은 A는 골프채를 바꾸려고 골프숍으로 갔다. 어려서부터 학원 다니고 과외 받는 것에 익숙한 B는 레슨이 부족하다고 골프 선생님을 찾아갔다. C는 가까운 골프 연습장으로 가서 땀을 흘리며 스윙 연습을 했다.

세 사람의 태도를 보고 누가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인가를 예상해 보자. C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A, B와 C가 다른 결정적인 차이는 전자는 골프가 안 되는 원인을 외부에서 찾았지만 후자는 내부에서 찾았다는 점이다.

우리는 가끔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대부분 문제의 원인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

창의성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창의마인드가 형성되어 있는 부모에게는 창의성 교육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주변의 모든 환경이 창의학습의 소재가 될 수 있고, 자녀들의 수준에 맞는 교재나 동화가 다 좋은 자료이기 때문이다.

창의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은 다른데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신의 창의적인 마인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창의성 계발의 원리를 공부하고 자녀에게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부모는 훌륭한 멘토가 될 수 있다. 멘토가 알아야 할 창의성 계발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개방성의 원리이다. 개방성이란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교환이 이루어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잘못을 지적하는 것 보다 격려와 칭찬이 필요하다.

둘째, 다양성의 원리이다. 다양성은 개방적인 대인 관계를 전제로 다양한 사고 유발 및 창의적 경험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적용해 보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셋째, 판단보류의 원리이다. 판단보류는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평가를 의도적으로 미루어 둠으로써 자유로운 상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와 눈높이를 맞추고 아직 미숙하다는 것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넷째, 통합성의 원리이다. 통합성은 여러 가지의 지각과 경험들을 새롭고 독특하게 결합시켜 이를 통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서울대의 경우 학과 간 벽허물기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음대와 미대 교수들이 공대로 옮기고, 의대 교수가 사회대 교수로 활동하는 등 학문간 통섭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각 대학에서는 그 동안 듣지 못했던 새로운 과가 많이 생겨날 것이다.

미디어아트공학(음악+미술+공학), 나노바이오공학(화학+재료공학+기계공학+의학),에너지환경공학(기계공학+에너지자원공학+건설환경공학),금융공학(수학+경영학+산업공학) 등이 그것이다.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기 위해 평소에 자녀에게 창의성 계발의 원리를 적용해 보자. 우선 관계가 전혀 없어 보이는 것들을 연결하는 훈련을 해 보면 어떨까?

원리를 알고 하나씩 실천하는 부모는 훌륭한 창의 멘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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