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시점에 금리가 결정되는 예·적금과 달리 펀드는 환매시점에 수익이 결정된다.

펀드의 수익 뒤에는 변동성이라는 위험이 항상 붙어다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펀드의 유형을 분류하는 것도 사실은 펀드를 기대수익과 위험에 따라 나눈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의 편입비율이 높은 펀드는 기대수익이 높지만, 그 만큼 위험도 크다.

이러한 펀드를 그 수준에 따라 성장형, 안정성장형, 안정형 등으로 분류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펀드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할 때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하게 보여지는 수익률 속에 감추어진 펀드의 위험지표를 알게 되면 그 펀드에 대해서 보다 진실한 모습을 알 수 있다.

일정 기간 동안 동일 수익률을 낸 펀드라 할지라도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위험 분석이다.

이는 단순히 수익률로써 설명하지 못하는 내용을 보완함으로써 결과와 함께 과정까지도 검증해 보다 종합으로 펀드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위험은 다양하게 측정할 수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표준편차와 베타가 있다.

▲표준편차

표준편차는 펀드의 절대적인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써 평균 수익률보다 얼마만큼의 폭으로 수익률이 변동됐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평균수익률이 5%를 기록했는데 표준편차가 20%라면 수익률은 -15% ~ +25%까지 변동할 수 있음을 과거 수익률의 추이에서 보여 준다.

만일 같은 평균수익률의 펀드들이 있다면 그 가운데 표준편차가 작을수록 더욱 우수한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시장민감도(베타)

시장민감도는 기준이 되는 수익률인 벤치마크와 개별 펀드 수익률 간의 상대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펀드 수익률이 벤치마크 변동에 따라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시장민감도가 클수록 펀드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 변동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장민감도가 1보다 크다면 주식형펀드의 경우 종합주가지수보다 변동폭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시장민감도가 1보다 작다면 변동폭은 그만큼 작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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