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발사를 하루 앞둔 24일 고흥 하늘은 성공적인 발사를 예고하듯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지난 19일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가 중지돼 다소 실망하기는 했지만 나로우주센터는 평온한 가운데 발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조립동을 출발한 나로호는 발사대로 옮겨져 발사를 위한 수직 기립에 성공했고, 현재는 발사를 위한 최종 점검을 받고 있다.

기상 여건도 최적으로 나로우주센터 측은 특별한 기상 이변이 없으면 발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센터는 이날 발사대와 발사체 간 연결 케이블을 점검하고 발사를 위한 최종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

150여명의 연구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주센터 관계자는 “발사 중지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부담도 일부 갖고 있지만 발사 성공을 위한 일련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발사 기회를 갖는 만큼 경험도 축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우주센터 인근 지역에도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큰 슬픔을 겪었지만 나로호 발사로 새로운 희망과 꿈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많다.

우주센터 입구에 자리 잡은 봉래면에는 나로호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다시 내걸렸으며 역사적인 발사 순간을 보려는 일반인들의 발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