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속보= 울릉군 지역문화로 정착한 다방에서 배달하는 커피 값이 인상돼 전체물가를 부추긴다는 지적(본지 19일자 11면 보도)에 따라 울릉군다방조합(조합장 양진순, 삼선다방)은 지난 22일자로 인상된 커피값을 다시 인하했다.

양진순 울릉군 다방조합장은 “최근 다방에서 배달한느 커피의 기본 배달 값으로 3잔에 5천원 하던 것을 6천 원(20%)으로 인상했으나 전체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언론보도와 지역의 어려운 경기를 고려해 종전대로 5천 원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울릉군지역은 어선에서 어구작업 하는 어민들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각종 심부름을 시키기 위해 커피를 주문하는 등 다방 커피 배달이 지역의 생활문화로 정착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문화를 이용해 다방업주들이 커피 두잔 이하는 아예 배달을 하지 않는가 하면 배달 커피 한잔 가격을 지난해 1천500원에서 2천 원(33%), 기본 배달(3잔) 값을 5천 원에서 6천원(20%)으로 인상, 커피 배달문화에 익숙한 주민들의 불만을 쌓다. 특히 커피 값이 인상되자 실제로 지역의 물가들이 덩달아 인상될 조짐이 나타나는 등 생활 물가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지역 특성상 배달 커피는 울릉도에 한 문화로 자립 잡았는데 다방업주들이 어려운 경제사정을 고려해 인상안을 즉시 시정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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