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목재계단으로 복원… 서도육림사업에 큰 도움

【울릉】 독도 정주기반 여건조성의 목적으로 독도주민식수원인 서도 물골 가는 길이 시멘트 계단에서 주변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천연 목재 계단으로 복원돼 물골 가는 길이 한결 편해지고 서도육림사업 하기가 한결 안전해졌다.

서도의 물골은 맑은 샘물이 솟는 독도의 유일한 식수원으로 독도주민들이 기상악화로 해상을 통해 식수를 공급받을 수 없을 때 주로 이용하고 있다.

숙소 뒤편에서 물골까지 시멘트 계단이 만들어져 있으나 노후 되고 유실되거나 무너진 곳이 많아 울릉군은 국비 4억5천500만 원, 도비 9천700만 원, 군비 9천800만 원을 들여 새로 복원했다.

내구연한 및 내구성이 우수한 천연 목재로 지난해 10월 25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올 4월에 공사를 모두 마쳤다.

공사는 제1구간인 서도 어업인 숙소에서 능선 구간(정상 아랫부분)까지 100m, 제2구간은 능선에서 물골까지 200m로 주변 군락훼손과 안전성을 고려해 넓이 1m 규모의 목재데크를 설치했다.

계단 양방향에 마닐라 밧줄이 설치됐으며 제1구간은 최고 경사도가 71%, 최저 41% 등 평균 53%로 거의 절벽에 가깝고 제2구간은 최고 45%, 최저 30% 등 평균 37%의 경사도다.

물골 계단은 지난 70년 최초의 독도주민 고 최종덕 씨가 식수를 확보하고자 울릉군의 예산 일부를 지원받아 독도에서 일하는 해녀들과 함께 정상까지 70% 경사면에 998개 계단을 1년에 걸쳐 만들었다.

독도(서도) 어업인 숙소에서 물골 간 계단이 복원되는 곳은 푸른 울릉 독도 가꾸기 회가 식목한 나무들이 자라는 지역으로 학술조사 등 탐방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해상기상악화 등 유사시 독도 주민 식수공급에 이용되게 된다.

지난 22일 서도에 식목한 나무의 육림을 위해 찾은 전 이예균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 회장은 “나무계단으로 만든 후 처음 왔는데 과거에 비교하면 고속도로같은 느낌이다”며 “나무 가꾸기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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