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문단 숙소서 30분간 비공개 면담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2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김기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비공개 면담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15분부터 약 30분간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김 비서 등 조문단 일부와 면담을 하고 남북관계 개선 방안 등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이 배석했으며 북측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해 10월 평양 방문을 추진한 바 있어 이 자리에서 민주당 대표단의 방북 문제가 거론됐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전날 김 비서와의 면담 희망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날 오전 북측으로부터 수락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조문단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남북간 현안과 평화번영, 화해협력 방안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러나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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