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단체장 전통의상 입고 포항 나들이

중앙상가의 실개천과 북부해수욕장 테마거리, 포항 조개구이가 일본과 중국의 자치단체장들로 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포항에서 열리고 있는 제15회 환동해거점도시회의에 참가중인 요나고 시장, 사카이미나토 시장, 강호권 중국훈춘시장 등 9개 도시 시장은 19일 저녁 박승호 포항시장의 안내로 여러 명소를 구경하고 북부해수욕장의 한 식당에서 조개구이를 먹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일본의 유카타, 중국의 당주앙 등 전통의상을 입은 도시 대표들은 중앙상가 실개천을 찾아 입구 벽천에서 쏟아져 내리는 시원한 물줄기에 환호성을 올렸다.

또 실개천 조성공사가 상인들의 영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여일 만에 완공됐으며 공사비가 21억원에 불과했다는 설명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건축가협회의 `공공디자인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한 사실에 대해 박수를 치기도 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노자카 야스오 요나고 시장은 실개천 조성과정에서 시민들의 반대는 없었는지, 반대가 있었다면 어떻게 설득을 했는지 물었다.

또 한달에 유지 관리비는 얼마나 드는지를 꼼꼼히 따졌다. 나카무라 카즈지 사카이미나토시장은 실개천에서 물놀이에 한창인 한 어린이의 손을 잡고 즐거워했으며 다케우치 이사오 돗토리시장은 자신이 직접 실개천에 발을 담그며 아주 시원하고 좋다며 웃었다.

단체장들은 한 식당에 차려진 조개구이에도 관심을 가져 특히 나카무라 사카이미나토 시장은 바다를 끼고 있어 철판에 조개살을 구워먹기는 하지만 숯불에 조개를 통째로 구워먹는 것은 처음이라며 `맛있다`를 연발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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