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강도 70% 높이고 무게 20% 줄여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자동차 외판용 590㎫(메가파스칼)급 합금화용융아연도금강판을 개발했다.

이 강판은 기존 강판에 비해 강도는 크게 향상됐으면서도 무게는 가볍고 외관이 미려한 것이 특징이다.

단위면적당(㎟) 최고 6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이 제품은 기존에 자동차 외판용으로 주로 사용해 온 340㎫급 강판에 비해 강도가 70% 이상 향상돼 기존 제품보다 강판두께를 줄이면서도 찍힘저항성이 우수하다.

실제로 자동차 외판 중 하나인 후드(Hood)부품 가공 결과, 성형성과 표면 외관이 우수했으며 강판두께를 0.7㎜에서 0.55㎜로 줄일 수 있어 20% 정도의 경량화 효과가 기대된다.

고강도이면서 우수한 표면 외관을 가진 고급 도금강판 생산을 위해 포스코는 2004년부터 기술연구원 자동차소재 및 가공연구그룹, 광양제철소 첨단고강도강추진반과 도금부, 자동차강판서비스그룹 등 관련부서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자동차강판 개발과 함께 고성능 전처리 기술과 노내분위기 제어기술을 개발해 왔다.

또한 2006년 광양제철소 NO.6 CGL(자동차강판 전용 용융아연도금라인)을 준공하고, 이 공장을 중심으로 높은 강도와 가공성, 우수한 표면의 자동차강판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포스코가 2006년 세계 최초로 양산 적용에 성공한 490㎫급 자동차 외판용 도금강판 개발에 이은 것으로, 자동차 외판 적용 시 차체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자동차 연비 향상과 더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차체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국내외 자동차사와의 공동 연구개발 활동인 EVI(Early Vendor Involvement)를 통해 양산 적용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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