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 기업들은 1천200원대의 환율이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수출액 순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벌인 `2009년 하반기 환율 전망 및 기업의 환헤지 실태 조사`에 따르면 대상 기업의 58.1%가 올 연말 원.달러 환율을 1천200~1천300원으로 내다봤다. 1천200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35.7%나 됐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서는 `구두개입 등 소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5.7%, `외환매입.매수 등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7.2%로, 62.9%가 개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환율 급변에 대응한 환헤지 수단으로 43.0%가 선물환, 통화옵션, 환보험 등 기업 외부의 상품을 이용했고, 39.7%는 기업 내부의 관리 기법을 썼다.

글로벌 금융위기(2008.3.4분기~2009년 1.4분기) 동안 해외 바이어의 수출 가격 인하 요구에도 불구, 환율 상승으로 수출 기업의 42.8%는 원화 기준 수출 단가가 상승했다고 응답했으며, 45.7%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원화 기준으로 수출 금액(단가×물량)이 상승했다는 기업이 33.1%나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