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대중교통의 무료 환승을 시행하고 있는 대구시와 경산시가 무료 환승으로 이용객이 증가하고 교통카드의 사용 증가로 운송업체의 경영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경산시는 지난 3월 42년간 사용한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대구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을 연계한 무료 환승제도를 시행했다.

노선개편과 무료 환승 시행 이후 시내버스 이용객은 환승 포함 하루 평균 7만480명으로 지난해 5만5천400명에 비해 27.2% 증가했고 환승을 포함하지 않아도 5만7천51명으로 지난해 5만4천585명에 비해 4.5% 증가했다.

또 환승 혜택을 받는 이용객도 1일 평균 1만3천429명으로 4개 노선과 30대에 한정해 시행했던 지난해에 비해 43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하루 1천100만원의 혜택이 돌아간다고 경산시 관계자는 밝혔다.

교통카드 사용률도 무료 환승 이전 75%이던 것이 85.1%까지 증가해 업체 수입금에 대한 투명성이 상당 부분 확보됐다.

그러나 운송수입금은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환승 보조금을 제외하면 대당 1일 평균 31만1천585원으로 지난해 31만8천972원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구간요금제의 폐지와 대구 진입노선의 감차 등으로 인한 운송업체의 대당 수입금의 감소, 시내버스 일부 노선 불편, 운전기사 불친절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남아 있다.

시는 3차례에 걸친 노선조정으로 민원이 대폭 줄었지만, 일부 신규 아파트 밀집지구, 오지지역 등에 노선 조정에 대한 요구가 만만치 않아 노선조정에 대한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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