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또다시 상암 징크스에 무릎을 꿇으며 올시즌 트레블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포항은 19일 오후 8시 상암월드컵 구장에서 펼쳐진 서울과의 피스컵 코리아 2009 4강 1차전에서 전반 20분 서울 안데르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5분뒤 노병준이 동점골(전반 25분)을 터뜨리는 등 분전했으나 전반 34분 아디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하며 1대2로 패했다.

포항은 이로써 오는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반드시 2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포항은 이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으로 나섰다.

경기시작과 함께 거센 공격에 나선 포항은 수차례의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하더니 전반 20분 오히려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포항 수비지역에서 볼을 뺏은 서울이 골에어리어 왼쪽 지역에서 문전으로 지체없이 볼을 올렸고 공을 잡은 이승렬이 안데르손에게 논스톱 연결, 안데르손은 그대로 슈팅 신화용이 손쓸틈도 없이 골망을 흔들었던 것.

순식간에 0대1로 끌려가던 포항은 5분뒤인 전반 25분 노병준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미더필드 왼쪽지역에서 볼을 잡은 김정겸이 수비수를 제치고 골라인 깊숙히 치고들어가 쇄도하는 노병준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노병준은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으며 머리를 떠난 볼은 서울 골키퍼 박동석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던 것.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포항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또다시 석연찮은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32분 프리킥을 얻은 서울이 포항 문전으로 프리킥을 날렸고 문전 혼전중 서울 수비수 아디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던 것.

포항은 오프사이드라며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심판은 그대로 골로 인정했으며 후반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득점하지 못한채 경기는 1대2 그대로 끝났다.

포항은 이로써 서울 원정 5연패의 불명예와 함께 오는 26일 스틸야드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2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결승에 진출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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