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월드컵 단독 개최에 나선 대한축구협회가 유치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축구협회는 19일 오전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2 월드컵 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위원장에 한승주(69) 전 외무부 장관을 추대했다.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한 한승주 신임 유치위원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거쳐 김영삼 정부 때 첫 외무부 장관을 지냈고 유엔 특사와 주미대사로 활동하는 등 세계 외교 무대에서 폭넓은 인맥을 쌓았다.

고려대 명예교수인 한승주 위원장은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설립한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도 맡고 있다. 30대 초반에 뉴욕시립대에서 7년간 교수로 활동했던 한 위원장은 미국 대사 시절 `한국에서 영어를 가장 잘한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한다.

한 위원장은 “유치위원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2018년은 유럽 쪽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크고 2022년을 신청한 한국은 유럽 이외 대륙의 미국, 일본, 호주와 경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FIFA 집행위원 24명을 설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정몽준 FIFA 부회장이 집행위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준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