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태평양 유도선수권대회서 백철성씨 등 금3·은2·동 6개 성과

포항시청 유도팀(감독 김정만)이 제16회 범태평양 유도선수권대회 및 제2회 범태평양 청소년 유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고 지난 17일 돌아왔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시 체육관에서 열린 이 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포항시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등 모두 12개(광영여고 동메달 2개 포함)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포항간판 안정환과 공자영이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불참한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국가대표 백철성은 +100㎏과 무제한급에서 일본과 대만선수를 물리치고 2관왕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백철성은 지난 15일 열린 +100㎏이상 경기에서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첫금을 딴뒤 광복절 첫 애국가를 울렸고, 16일 무제한급에서도 한수위의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마지막 애국가를 울렸다.

안정환을 대신해 -66㎏급에 출전한 주장 현동훈은 강한 정신력과 특유의 노련함으로 체력열세를 극복하며 금메달을 안겼다.

현동훈은 16일 결승전에서 체력을 앞세우고 들어오는 대만의 짜이 쳉시엔을 노련미로 상대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다가 경기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업어치기 기술을 구사하는 상대를 되치기로 받아치며 절반을 따내 이겼다.

이승철은 16일 열린 일본 야마모토 타이쪼와의 결승전에서 잇따라 지도를 받으며 절반을 내주는 바람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하지만 불굴의 투지로 밀어붙이던 이승철은 경기종료 10초를 남기고 회심의 들어메치기 기술을 구사했으나 절반이 아닌 유효를 선언하는 바람에 역전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김정우도 남자 -100㎏급에서 금메달을 바라봤으나 일본 선수에게 아깝게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외에 이현호(-73㎏)는 일본선수와의 경기에서 심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패자부활전에서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수민(여-48㎏), 소진희(여-+78㎏), 김은영(여 무제한)도 동메달을 보탰다.

김정만 감독은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만큼 어깨가 무거웠으나 선수들이 기대이상의 활약으로 사상 최대성적을 거두고 돌아와 다행”이라며 “다만 최기선, 윤영주등 일부 선수들은 국제경기 경험 부족으로 더욱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천장우 단장(52·영진건설 대표이사)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열과 성을 다해 최고의 성과를 거둬 포항은 물론 한국을 빛내줘 대단히 감사하다”며 “오는 19일부터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국제대회 파견 대표 선발전을 겸해 벌어지는 2009 추계 전국 실업유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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