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부족으로 혈액농도 짙어져 혈관흐름 방해

강연구 부원장 (에스포항병원 뇌혈관전문센터장)
운동 등 많은 양의 땀 배출시 위험

미지근한 물에 샤워 습관화해야

단일질환으로 국내 사망원인 1위인 뇌졸중(중풍)이 그간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고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무더위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이 뇌졸중이라는 것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더운 여름철이라도 뇌졸중의 위험이 큰 환자들은 갑작스런 불상사를 겪을 수 있을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무더운 날씨는 수분의 부족으로 자신도 모르게 탈수가 일어나기 쉽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져 끈끈해지고 이것이 혈관의 흐름을 방해하며 곧 혈압상승으로 이어져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졸중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운동 등으로 많은 양의 땀을 배출하게 되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평소 고혈압 질환을 앓고 있거나 약을 먹는 사람은 특히 혈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뇌졸중의 발병률은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히 조사된 적은 없으나 여러 나라 통계를 평균한 수치로 보면 인구 1천명중 1년 내 뇌졸중에 걸리는 환자의 수는 45~54세 1.4명, 55~64세 4.1명, 65~74세 9.1명, 75~84세 15.2명, 85세 이상은 27명으로 조사 통계 되어 있다.

통계 수치를 보면 나이가 들수록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어 고령화에 접어들고 있는 사회 현실로 볼 때 인구 전체 당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한다고 봐야 한다.

이런 뇌졸중의 여름철 예방으로는 고혈압으로 처방받은 약은 꾸준히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되며 운동은 살짝 땀이 날 정도로 해야 한다.

그리고 날씨가 좀 덥더라도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하며, 냉방 온도를 지나치게 낮춰서도 안 된다.

갑작스런 온도변화에 우리 몸의 혈관들은 피부의 교감신경을 통해 갑자기 수축하게 되며 이는 곧 혈압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또한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평소 심한 스트레스 및 과로는 뇌졸중의 촉발 요인 중의 하나이니 편안한 심신 관리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뇌졸중은 이미 발병되고 난 후에는 살아난다 하더라도 시력상실, 실어증, 무감각증, 사지마비, 기억상실과 혼돈 등의 후유장애로 인해 가족, 친지들에게도 큰 어려움을 주게 되는 질환 이란 것을 명심해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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