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축척 노폐물, 세포 죽음·알츠하이머병 유발

긍정적인 생활 방식으로 스트레스 최소화

뇌 보호위해 기억력 회복 믿음이 바탕돼야

당신이 부인과 함께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 중일 때 저만치에 서 있는 낯익은 얼굴을 보게 된다. 그 사람도 당신에게 손을 들며 반갑게 눈인사를 한다.

당신은 그가 누구라는 것은 알지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머릿속으로 그의 이름을 떠올리는 동안 그가 당신에게 다가온다. “철수, 어떻게 지내나? 잘 지내지. 자네 아들도 곧 장가보내야지.” “어, 그래… 자네도 잘 지내지?” 그는 이미 당신의 이름을 여러 차례 말했지만, 당신이 그의 이름을 잊었다는 것을 그도 눈치 차린 것 같다.

이런 일처럼 곤혹스러운 상황이 우리 모두에게 가끔씩 일어난다. 때로는 나이 탓으로 스스로 위로하기도 하지만 요즘 치매다 뭐다 해서 TV 드라마나 매스컴에 많이 등장을 하니 자신의 건망증에 태연해질 수는 없다. 우리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수십 년 동안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의 발생은 국민홍보와 영양관리에 대한 관심으로 줄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신체질환에 대한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한 노력은 활발한 반면 뇌 건강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노화되어 가는 뇌에는 아미로이드반과 신경섬유농축제가 매일 조금씩 쌓여가면서 뇌 세포 다발들은 위축되어 가는 데도 대부분 사람은 이런 변화를 외면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내가 무슨 문제가 있어”라고 자각하는 단계에는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뇌세포들의 사멸이 한창 진행 중인 것이다.

이처럼 아무리 의학이 급속도로 진보하더라도, 죽은 신경을 되살리는 것보다는 건강한 우리의 뇌세포를 지키는 것이 더 쉽다.

뇌의 노화는 20대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뇌 건강을 위한 능동적인 노력을 하기에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우리의 신경세포들은 노화되다가 죽어가며, 그 결과 뇌는 위축되고 크기가 줄어든다.

또한 노화된 뇌에는 아밀로이드반과 신경섬유농축제가 축적된다.

이러한 노폐물은 세포의 죽음과 두뇌 조직의 퇴화를 가져오고 주로 기억과 관련된 뇌 영역에 집중적으로 축적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보통 사람들에게서는 유전적인 위험 요인의 영향이 1/3정도 밖에는 되지 않으며 나머지 2/3의 요소들은 우리의 환경과 우리가 날마다 선택하는 생활방식에 달렸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뇌의 미래를 2/3는 조절 할 수 있는 것이다. 뇌를 젊게 유지하는 혁신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라. 스트레스는 두뇌에 좋지 않다.

둘째, 머리가 좋아지는 정신 에어로빅을 시작하자. 용불용설! 정신적 활동을 많이 하면 알쯔하이머병도 비켜갈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의 연구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셋째, 뇌 다이어트를 시작하자. 중년 무렵이면 대부분 체중 과다가 된다. 체중 과다인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이런 병에 걸리면 경미한 뇌졸중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뇌졸중은 기억력 저하와 치매,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뇌를 보호하는 긍정적인 생활 방식을 택하라. 성공적으로 늙을 수 있느냐의 여부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그 속에서 우리가 선택하는 생활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다섯째, 약에 대해 알자. 많은 의학적 발달로 기억력과 뇌의 노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효과가 있는 약이 많다. 이런 약품들을 현명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모든 노력들이 당신 스스로가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새로운 건강 습관은 오래가지 못한다. 따라서 뇌를 보호하기 위한 실천에는 기억력 회복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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