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상영되는 `거북이 달린다`는 시골마을의 형사이자 못난 아버지였던 조필성(김윤석)이 탈주범과 맞서 당당한 가장으로 바로 선다는 줄거리로, 상실된 가족관계를 특정 사건을 통해 재확인하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영화다.
불황이라는 현실의 위기에 영화속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여러모로 부족한 중년의 아버지의 집념과 끈기, 보이지 않는 가족의 응원 속에서 빠른 세상을 향해 달리는 거북이의 느린 필살기에 공감과 연민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