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중·고교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주요 과목인 국어·영어·수학 중 수학에서 학생간 점수 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학교 내 선택과목 사이에서도 표준편차의 차이가 있어 중·하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정 과목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교과부의 학교정보 공시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 공개된 대구·경북지역 중·고교의 학기말 성적을 분석한 결과, 지역 중·고교 학생들은 수학에서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경신고 3학년 학생들의 경우, `이산수학` 과목의 평균점수는 56.2점, 표준편차는 25.7점으로, 전체 과목 중 표준편차가 가장 컸다. `미분과 적분` 과목의 표준편차도 25.1점으로, 뒤를 이었다.

포항고 2학년의 경우도 작문(12.9)이나 영어1(18.3)에 비해 수학1(19.5)의 표준편차가 컸다. 김천고도 2학년의 경우 수학(20)이 문학(13.1)과 영어(16.7) 보다 표준편차가 높았다.

이는 특목고인 대구과학고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1학년 학생의 경우 표준편차가 국어 5.8, 영어 10.1인데 비해 수학은 10.9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컸다.

같은 학교 내 선택과목도 표준편차에 차이가 나 발생하는 선택과목 쏠림 현상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북고의 경우 표준편차 20.7점의 독일어를 선택한 학생이 각각 표준편차가 24.3점, 22.8점인 일본어와 중국어에 비해 점수가 비교적 고른 편이어서 중·하위권 학생들이 점수 차이가 큰 일본어나 중국어 대신 점수가 고른 독일어를 선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다른 학교에서도 과학·사회·외국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쉬운 과목을 고르는 선택과목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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