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수도권 기업을 지역에 처음으로 유치했다.

특히 최근 정부출연연구소와 이공계 대학원 유치에 이어 차세대 크린-테크 기반기술을 보유한 수도권기업 유치를 계기로 대구경제자유구역은 향후 태양광산업 관련 전후방 연관 산업의 파급효과는 물론 협력업체의 동반이전 등 국내외 투자유치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구역청에 따르면 수도권인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두고 안성에 생산 공장을 둔 태양광 소재 생산 중견기업인 (주)글로실이 대구지역 경제자유구역으로 본사와 공장을 확장 이전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구역청은 18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박인철 구역청장, 길종원 (주)글로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대구지역 경제자유구역에 본사를 이전하고 향후 5년간 1천250억원을 투자해 2011년까지 태양전지용 잉곳, 웨이퍼,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키로 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대체에너지 국산기술 자립을 위해 꾸준한 기술투자를 하고 있는 태양광 소재 생산기업인 (주)글로실은 2005년 200㎛이하의 박막 웨이퍼 양산기술을 갖췄고 2007년 국내 최초 300㎏급 잉곳 개발, 2008년 세계 최초 차세대 450㎏급 잉곳 양산기술 개발에 성공, 국내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웨이퍼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올해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그린에너지분야 역점기술개발사업인 30억원대 규모의 `태양전지용 차세대 대용량 다결정 실리콘 잉곳 성장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 참여기관인 (주)이스타에스알, 애경유화(주)와 함께 향후 2년간 정부의 R&D과제를 수행하게 돼 이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양산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대구지역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생산시설은 태양전지산업의 핵심 소재인 다결정 실리콘 잉곳을 양산할 수 있는 시설로서 그 규모는 3만3천㎡ 부지에 2011년까지 50MWp, 2012년까지 150MWp, 2014년까지 300MWp급의 3단계에 걸쳐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협력업체로는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미리넷솔라(주)와 (주)신성홀딩스에 생산품(웨이퍼)을 납품하고 있으며 주원자재인 폴리실리콘은 독일 바카(WACKER) 케미칼과 KCC에서 공급 받는 등 원자재의 수급과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구역청 관계자는 “설비투자가 완료되는 2014년에는 년 매출액 5천억원, 9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며 “독자적인 도가니 코팅기술로 개발된 다결정 실리콘 잉곳 제조기술은 오는 2010년 30억 달러로 추정되는 태양전지 시장 선점과 함께 1천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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