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의료기업 부르는 인프라 조성이 핵심요소”

“운영법인설립준비위·첨단단지 지원처 발족해야”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기구를 통해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구경북연구원은 17일 오후 대구파이낸스센터 2층 리더스클럽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한구·이명규 의원, 이인중 대구상의회장, 이동희·김대현·김덕란 대구시의원, 김형렬 수성구청장, 이재만 동구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첨단의료복합단지,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한구 국회의원은 “첨복단지 대구 유치는 지난 3년 반 동안 `건강산업 프로그램`을 착실하게 추진해온 결과”라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이어 첨복단지를 유치함에 따라 대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강산업도시, 지식경제 자유도시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한 만큼 우리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첨복단지를 하루빨리 성공시켜야 한다”며 “첨단의약품과 첨단의료기기, 첨단의료서비스 등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고 관련 예산 확보, 관련 규제 완화를 통해 인재와 의료기업을 불러들일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첨복단지운영법인설립준비위원회 구성 및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위원장 선임으로 의료산업·기술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고 예산확보, `첨단단지 지원처` 발족으로 유치대상 의료관련기업과 연구소, 우수인재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첨복단지의 R&D와 의료기술의 산업화, 의료기관의 기업화를 세계 수준에서 경쟁하고 세계적인 규격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건강산업도시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구·구미·포항 과학비지니스벨트를 대구·경북이 지정받도록 국회에 제출된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할 때부터 반영되도록 해야 하고 경제자유구역에 외국병원 유치, DGIST에 뇌연구소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구·경북 첨복단지는 최근 오송과 경쟁은 물론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지자체 의 첨복단지 추진, 이미 추진 중인 선진국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민의 결집된 힘으로 첨복단지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도 “대구·경북이 국책사업 경험은 많이 없지만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행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빨리 사업을 선점해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라고 주문했고 인주철 대구보건의료협의회 회장은 “첨단의료단지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각 분야에서 서로 양보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복지정책연구원장인 이규식 연세대 교수는 “첨복단지 유치로 대구·경북이 21세기 성장동력인 의료산업을 선점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대구·경북에는 한국경제의 리더로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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