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글로벌 도시 새롭게 자리매김 기대”

18~21일 한·중·일·러 `환동해 거점 도시회의`

영일만항 홍보·도시야경 관광 해상투어 마케팅

18일부터 21일까지 포항에서 한·중·일·러 4개국 11개 도시가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제15회 환동해거점도시회의`는 극동 아시아 역내에서 포항을 글로벌 도시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8일 개항한 포항영일만항 홍보 및 마케팅에도 매우 시의적절한 호재로 꼽히고 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10월 월드옥타 한국대회 개최에 이어 중요한 국제행사를 잇달아 치르고 있는 이환진<사진>과장 등 포항시 경제통상과 실무진의 활동이 돋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의 의의는?

▲포항이 그 동안 지향해온 글로벌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국제적인 위상이 먼저 구비돼야 한다. 바로 이 점에서 환동해는 물론 세계로 열려 있는 국제 교역항인 영일만항의 개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에 눈을 그려넣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국내에서 자축하는 데서 나아가 이번 행사는 극동 아시아 국가들에 영일만항과 포항을 홍보하고 항만 세일즈를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대회를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은?

▲참가국 섭외 면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시가 경제 위기로 인해 대회 직전까지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던 점을 들 수 있다. 지난해에도 러시아는 일본 개최 도시인 요나고시에서 참가 경비 전액을 부담한 바 있다. 블라디보스톡은 특히 지난해 부터 포항시가 영일만항 정기항로 개설을 위해 공을 들인 곳인 만큼 포항시의 실무진이 참가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핫산 등 러시아 내 대체 참가도시도 물색했다.

다행히 국제행사에 반드시 필요한 컨벤션 문제는 필로스호텔이 개관해 무난히 해결됐다. 지난해 10월 개최한 월드옥타대회 당시 호텔이 없어 북부해수욕장의 모텔을 모두 동원했던 상황과는 비교가 안 된다. 이번 대회 일정과 맞추기 위해 호텔 측과 보수 및 재개관 일정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외국인 행사이므로 문화적 차이도 고려해야 할 텐데.

▲중요한 문제이다. 다행히 조선족들이 다수 거주하는 훈춘, 도문, 연길 등 중국의 도시와는 언어적 어려움이 별로 없다. 음식문화도 마찬가지인데 일본도 이점에서 수월한 편이다. 행사 일정 중 오찬에 포항물회도 내놓을 계획이다.

-역대 대회와 비교해 포항시가 이번에 내놓을 행사 기획 포인트는 무엇인지.

▲국제 정상회의처럼 공식만찬 자리에서 단체장들에게 전통한복을 착용케 할 계획이다. 포항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행정선 2대를 이용해 형산강에서 두호동에 이르는 해상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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