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 파출소 김윤대 경사, 물에 빠진 아이 구출

【울릉】 순찰도중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어린아이를 발견하고 옷을 입을 채로 그대로 뛰어들어 구출해 낸 경찰관이 있어 칭송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북면 파출소 김윤대(42·사진) 경사.

김 경사는 지난 16일 정오께 울릉군 북면 천부리 천부항 부근을 순찰하던 중 바닷물에 김모(3·북면 천부리)군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그대로 뛰어들었다.

수심 1.2m 깊에에 빠진 김 군을 건져 올린 김 경사는 인공호흡으로 물을 토하게 하는 등 응급처치를 해 아이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당시 김군이 물에 빠진 것을 주민 서모(43·여)씨가 먼저 발견했으나 수영을 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중 때마침 순찰 중이던 김 경사가 구조했다.

김 군은 일요일 예배를 보러 할머니를 따라 북면 천부 소재 모 교회에 갔다가 교회 친구와 함께 천부항 입구에서 물놀이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다급한 나머지 경찰관복장를 입은 채 뛰어든 김 경사는 “어린애가 물속에서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는 순간 앞뒤 생각할 겨를 없었다”며 “순찰을 하지 않았다면 어린애의 목숨을 잃을 뻔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지난 90년 10월 경찰에 투신, 지난 4월 13일 울릉경찰서로 부임해 울릉도에서 가장 오지인 북면 파출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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